최근 유튜브, 틱톡, 인스타 릴스 등 영상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개인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대가 열렸다. 문제는 영상 제작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촬영 장비, 조명, 음성 녹음, 편집 기술까지 갖춰야 제대로 된 하나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런 복잡한 제작 과정을 대체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AI 기반의 영상 생성 도구다.
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도구는 Heygen(헤이젠) 이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텍스트만 입력하면, AI가 사람처럼 말하는 아바타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더 놀라운 점은 진짜 사람처럼 입 모양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말하는 ‘디지털 휴먼’을 생성한다는 것이다.
이번 체험에서는 필자가 직접 Heygen을 사용해 1인 아바타 영상을 만들어보고, 유튜브 콘텐츠로 활용 가능한지, 실제 음성 품질은 어떤지, 그리고 콘텐츠 신뢰성은 확보되는지를 실험한 과정을 공유하려 한다. AI로 나 대신 영상을 만들어주는 이 기술이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Heygen이란 무엇인가?
Heygen은 미국 기반의 AI 스타트업이 개발한 영상 생성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실제 사람처럼 보이는 아바타가 음성을 동기화하여 말하는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대표적인 기능은 다음과 같다:
- 디지털 아바타 생성 (인간형 프레젠터)
- 입력된 텍스트 자동 음성 변환
- 영상 배경/음성/표정/톤 조절 기능 지원
- 한글 포함 다국어 지원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어 음성 자연화)
- 자체 음성 업로드 또는 사용자 음성 복제 기능 제공
- YouTube, Vimeo, TikTok 등 플랫폼별 영상 포맷 제공
쉽게 말하면, 나 대신 AI 아바타가 내 목소리처럼 말해주는 디지털 영상 발표자라고 보면 된다.
사용 목적과 실험 개요
이번 체험에서 필자는 “2025년 블로그 수익화 트렌드”라는 주제로 간단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보았다.
이 주제는 1편에서 Gamma로 제작한 프레젠테이션과도 연결되며, 블로그나 유튜브 등 콘텐츠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다.
실험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실제 영상 퀄리티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 AI 음성이 자연스럽게 들리는지
- 사람처럼 입 모양과 표정이 동기화되는지
- 한국어 지원은 어느 정도 완성됐는지
- 유튜브 콘텐츠로 사용해도 문제없을 정도인지
영상 제작 과정
1단계 – 템플릿 선택 및 아바타 고르기
Heygen에 로그인한 후 ‘Create Video’ 버튼을 클릭하면, 영상의 포맷과 디지털 아바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필자는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의 동양인 남성 아바타를 선택했고, 배경은 흰색 단색 배경으로 설정했다.
아바타의 외형은 꽤 사실적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움직임도 기존의 ‘로봇 같은 AI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을 살짝 움직이는 수준의 생동감을 갖추고 있었다.
2단계 – 스크립트 입력
스크립트는 600자 정도의 텍스트로 구성했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5년 블로그 수익화의 트렌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존의 광고 기반 수익 구조에서, 이제는 구독 모델과 제휴 마케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스크립트는 한글로 입력했으며, 음성 선택에서 ‘Korean – Male 1’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한국어 발음이 꽤 많이 개선되어, 억양이나 속도가 자연스러워진 상태였다.
3단계 – 영상 렌더링 및 결과 확인
스크립트 입력 후 ‘Generate Video’ 버튼을 누르면 약 5~7분 후 영상이 완성된다. 렌더링 속도는 일반적인 수준이었고, 영상 길이(약 1분)에 비해 빠르게 생성되었다.
완성된 영상은 .mp4 포맷으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유튜브나 블로그에 삽입하기도 쉽게 구성되어 있었다.
Heygen 영상 퀄리티 실사용 후기
입 모양, 얼굴 표정이 실제 사람 수준
생성된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입 모양이 실제 발음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는 점이다. 특히 한글 발음을 할 때 입술이 벌어지는 정도나 눈동자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조절되며, ‘진짜 사람처럼 보인다’는 착각을 줄 정도의 품질이었다.
음성 품질: 80점 이상
AI 음성 특유의 어색한 띄어읽기나 감정 없는 목소리는 여전히 조금 존재하지만, 최근 개선된 한국어 모델은 기계음 느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자연화되었다. 특히 발표용 영상이나 설명 영상에서는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다만 브이로그나 감정 표현이 중요한 영상에는 아직은 부족할 수 있다.
영상 편집 없이 그대로 사용 가능
자막, 배경 음악, 영상 인트로 등을 제외하고도 Heygen이 만들어주는 영상은 이미 ‘완성된 콘텐츠’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영상 자체의 품질이 높아서, 별도로 프리미어 프로나 캡컷 등에서 편집할 필요 없이 바로 유튜브에 업로드해도 무리가 없었다.
아쉬운 점 및 한계
영상에서 감정 표현은 제한적
AI 아바타는 말할 때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약간 움직이기도 하지만 강한 감정 전달(예: 웃음, 분노, 슬픔) 은 아직 구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감정을 담은 콘텐츠에는 다소 제한이 있다. 특히 리뷰 영상이나 체험형 브이로그는 여전히 사람 본인이 직접 출연해야 설득력이 있다.
단조로운 톤으로 길게 말하면 지루해질 수 있다
AI 음성의 단점 중 하나는 일정한 톤으로 말하기 때문에 영상 길이가 길어질수록 청중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30초~1분 정도로 짧게 구성하면 집중도가 높고 퀄리티도 유지되지만, 3분 이상 되는 긴 콘텐츠에는 부적합할 수 있다.
유튜브 콘텐츠로서 활용 가능성 평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보전달형 콘텐츠, 특히 블로그 운영, 툴 리뷰, 뉴스 해설, 짧은 강의, 제품 소개 등에는 매우 유용하다.
필자가 만든 1분 분량의 영상도 YouTube Shorts, 블로그 소개 영상, 랜딩 페이지 소개용 영상으로 모두 활용 가능했다.
특히 영상에 자막 + 배경음악만 약간 추가하면 완성도가 90점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영상 제작이 부담스러운 1인 크리에이터에게는 혁신적인 도구다.
Heygen 활용 팁
- 스크립트는 말하듯이 쓰자
→ 책 읽는 듯한 문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말하는 구어체가 영상 퀄리티에 영향을 미친다. - 영상 길이는 30초~1분 사이가 최적
→ 너무 긴 영상은 AI의 단조로운 말투로 인해 피로감 유발 - 자막은 별도로 추가해주는 것이 좋다
→ Heygen은 자막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 않으므로, 영상 생성 후 캡컷, VN, 프리미어 등으로 자막 삽입 필요
결론: Heygen은 ‘영상 초보자’를 위한 최고의 도구다
Heygen은 영상 제작 경험이 없는 사람도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AI 도구다. 특히 시간과 장비가 없는 1인 콘텐츠 제작자, 블로거, 인스타그래머, 쇼핑몰 운영자에게는 최고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영상 퀄리티와 자연스러운 아바타 표현력은 기대 이상이었고, 음성 품질도 충분히 상용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 물론 감정 표현이나 긴 영상 제작에는 한계가 있지만, 정보 전달 중심 콘텐츠에는 이미 유튜브 대체 수준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영상 한 편 만드는데 수 시간 걸리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아이디어와 스크립트만 있으면, 나를 대신해 말해주는 디지털 아바타가 세상에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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