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체험기 – Poe에서 Claude 3 사용 후기
Poe에서 Claude 3 사용 후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GPT와는 다른 ‘지적 어시스턴트’의 느낌이였다. 생성형 AI 모델이 콘텐츠 제작, 리서치, 요약, 창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OpenAI의 ChatGPT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변화는 다른 AI 모델들도 사용자 경험에서 큰 존재감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Anthropic 사의 Claude 3가 있다.
Claude는 GPT 시리즈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2024년 3월 Claude 3 시리즈(Claude 3 Haiku, Claude 3 Sonnet, Claude 3 Opus)를 출시하며 정확도, 맥락 이해력, 정보 정제 능력 면에서 AI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체험에서는 필자가 AI 통합 플랫폼 Poe(포)에 접속해 Claude 3를 직접 사용해본 후, GPT-4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점이 있었는지, 콘텐츠 작업에서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본다. 특히 블로그 글 작성, 긴 문서 요약, 토픽 리서치 등의 실무 활용 기준에서 Claude 3가 보여준 강점과 아쉬운 점을 모두 체험 기반으로 기록했다.
Poe란 무엇인가?
Poe (poe.com)는 미국 Q&A 플랫폼 ‘Quora’에서 개발한 AI 통합 메신저형 플랫폼이다.
Poe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곳에서 여러 AI 모델을 비교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동일한 입력을 GPT-4, Claude 3, Google Gemini, Meta LLaMA 등 다양한 AI에 동시에 보내고,
그 차이를 확인하며 자신에게 맞는 AI 도우미를 선택할 수 있다.
Poe에서 사용 가능한 Claude 모델
- Claude 3 Opus – 최상위 모델 (GPT-4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평가)
- Claude 3 Sonnet –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 실무 활용 최적
- Claude 3 Haiku – 가장 빠르고 가벼운 모델, 응답속도 최강
실험 목적: Poe에서 Claude 3 Sonnet과 Opus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요약, 검색 리서치 테스트하기
테스트 항목
- 블로그용 콘텐츠 주제 아이디어 도출 능력
- 긴 뉴스 기사 요약 및 요점 정리 능력
- AI 도구 비교 글 작성 지원
- 표/리스트 구조 응답의 정확성
- 맥락 유지 및 톤 설정의 일관성
실사용 테스트 결과
블로그 주제 아이디어 도출 – GPT보다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편이였다.
Claude 3 Opus에 “2025년 기준으로 검색량은 있으나 경쟁이 낮고, 정보성이 높은 블로그 주제를 AI, 교육, 생산성 분야에서 5가지 추천해줘.” 라고 질문했다:
Claude는 단순 키워드 리스트가 아니라, 각 주제마다 사용자 니즈와 잠재 검색 의도를 분석해 제안했다. 그 결과 단순 키워드가 아니라 콘텐츠화 가능한 구체적 주제로, 글 작성에 즉시 활용 가능했다.
긴 뉴스 기사 요약시 문맥 유지력 매우 우수했다.
3,000자 분량의 경제 뉴스 기사 전체를 붙여넣고
“핵심만 요약해줘. 정책 변화 중심으로”
라고 요청한 결과, Claude는 5문단 분량으로 구조화된 요약문을 생성했고,
배경 설명 → 정책 내용 → 시장 반응 → 전망 → 관련 인용
형태로 정리해 줬다.
특히 인용문도 정제된 문장으로 요약되었으며, 복잡한 정책 용어도 자연스럽게 풀어서 전달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AI 도구 비교 콘텐츠 작성 지원으로 중립적이고 논리적인 구분이 강점이다
“Midjourney vs DALL·E vs Leonardo AI의 차이점을 비교해줘.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분석해줘.”라고 요청한 결과,
Claude는 3개 도구의 학습 모델 기반, 이미지 스타일, 사용 난이도, 유료/무료 여부, 비즈니스 사용 시 유리한 점
등을 표 형식으로 정리해주었고, 각 도구의 장점과 한계도 균형 있게 서술했다.
GPT는 이와 유사한 작업을 더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게 서술하지만, Claude는 객관성과 정보 밀도가 더 높았다.
응답 톤과 문장 스타일은 GPT보다 더 차분하고 논리적이였다.
Claude 3의 응답은 논문적 문체에 가까울 정도로 조용하고 정제된 스타일이었다.
비즈니스 보고서, 리서치 노트, 에세이 초안에 더 적합하며,
GPT처럼 친근한 예시나 유머는 다소 부족하지만, 정확성과 일관성은 매우 뛰어났다.
Claude 3의 장점 – 실사용을 통해 체감한 ‘지적 어시스턴트’로서의 강점
긴 문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요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Claude 3가 가진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긴 문서를 이해하고 핵심만 요약하는 능력이다.
Claude는 한 번에 수십만 토큰까지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뉴스 기사부터 복잡한 보고서, 인터뷰 대본, 전자책 일부까지 붙여넣고 요약을 요청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3,000자 이상의 정책 해설 기사를 입력했을 때, Claude는
- 배경 설명 → 주요 정책 → 관련 반응 → 전망 → 관련 인용 순서로
정리된 5단락 요약문을 제공했다.
이때 요약문은 단순 요점 나열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본문보다 70% 이상 압축된 밀도 높은 구조였다.
GPT도 요약은 잘하지만, Claude는 불필요한 수식이나 유머 없이 정보 중심으로 핵심만 전달한다.
이런 특성은 블로그 리서치, 자료 정리, 실무 문서 초안을 준비할 때 큰 시간 절약이 된다.
객관적인 어조와 정보 중심적 사고가 돋보인다.
Claude의 응답 스타일은 차분하고 논리적인 톤을 유지한다.
GPT가 상대방과 감정적으로 교감하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라면,
Claude는 언제나 한발 물러서서, 정제된 정보를 중립적으로 제공하는 태도를 유지한다.
예를 들어 "Midjourney와 DALL·E 중 어떤 게 더 좋을까?"라는 질문을 했을 때,
GPT는 장단점을 언급하면서 사용자 취향에 맞춘 추천을 한다.
반면 Claude는 두 모델의 기술적 기반, 이미지 해상도 및 스타일, 커뮤니티 접근성, 사용 편의성을 표 형식으로 분류한 뒤,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진다”고 논리적으로 정리해준다.
이처럼 Claude는 사실을 기준으로 질문에 답하고, 정서적 유도는 자제하는 스타일이라
정보성 콘텐츠나 분석 리포트의 기반 자료를 만들기에 매우 적합하다.
Claude는 정리된 표, 리스트, 항목형 구조에 강하다.
복잡한 내용을 다룰 때 표, 항목 정리, 리스트 분류를 자주 사용해 콘텐츠 구조화에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AI 도구 3종 비교해줘”라는 요청에 GPT는 설명 위주로 답하는 반면,
Claude는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정리한다. 정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시각화해주는 능력은 Claude의 큰 장점이며,
리스트형 콘텐츠, 도표형 비교 글, 키워드 분석 정리 등에서 탁월한 효율을 제공한다.
Poe 플랫폼과 결합 시 다양한 AI와 동시에 비교할 수 있다.
Claude의 장점은 단독 기능보다도 Poe에서 제공되는 멀티 AI 인터페이스에서 더욱 빛난다.
Poe에서는 Claude, GPT, Gemini, LLaMA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같은 질문을 여러 모델에게 동시에 던지고 그 응답을 비교할 수 있다.
Claude는 정보 요약에 강하고, GPT는 유머와 설득력이 높으며, Gemini는 최신 뉴스 탐색이 가능하다.
이런 구성을 통해 사용자는 질문 하나로 여러 관점의 답변을 확보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 스타일에 따라 “AI를 골라쓰는 시대”에 맞는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Claude는 응답 중 모호한 내용이나, 확신할 수 없는 경우 “그 정보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명확한 출처가 없기 때문에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라고 말하는 특징이 있어 실수와 환상 정보(Fabrication)가 적다.
이는 GPT가 종종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정답처럼 단정 지어 표현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즉, Claude는 허위 사실을 무리하게 만들어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며, 이 점에서 정보의 정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용자에게 높은 신뢰를 준다.
Claude 3의 단점 및 한계 – 실사용 중 명확하게 드러난 아쉬운 지점들
Claude는 모든 응답을 학술적 문체에 가깝게 정리하는 성향이 있어 문체가 지나치게 정제되어 있어 ‘딱딱하게’ 느껴진다.
표현은 정중하지만, 부드러움보다는 단단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힐링되는 글귀를 써줘”라고 요청해도 Claude는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한 문장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는 식의 말투로 응답하며, GPT처럼 감성적인 묘사나 대화형 문장은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이 스타일은 광고 카피, 브랜딩 문구, 쇼츠 대본처럼 감정 전달이 중요한 콘텐츠에는 적합하지 않다.
Claude는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려는 성향이 강해서, 문단이 길어지고, 리스트가 늘어나고, 결국 요점이 희석되기도 한다.
GPT는 사용자의 주제와 목적을 파악해 간결하고 목적지향적으로 응답하는 반면,
Claude는 설명을 충분히 하려다 보니 중복되는 설명이 나타나거나, 결론보다 서술이 강조되는 결과가 나온다.
이런 구조는 블로그 포스트의 서론이나 정리 문단 작성 시 다소 비효율적일 수 있다.
Claude는 정형성을 기반으로 응답하여 창의적인 문장 스타일링은 약한 편이다.
GPT는 같은 내용을 5가지 톤으로 재구성하거나, 스토리텔링으로 감싸는 방식의 콘텐츠 변형이 가능하다.
하지만 Claude는 정해진 문장 구조, 논리적 구성, 설명 → 예시 → 결론이라는 고정적인 패턴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 결과, “형식은 좋지만 재미는 부족한 콘텐츠”가 될 위험이 있다.
Claude는 실시간 웹 검색 기능이 없고 , 2024년 3월 기준의 학습 데이터에 기반해 작동해 정보 업데이트 주기는 느리다.
따라서 신제품, 실시간 뉴스, 특정 날짜 이후의 정보 검색은 불가능하다.
이는 Perplexity, GPT-4 브라우징 기능, Bing AI와 비교했을 때 정보 탐색과 트렌드 기반 콘텐츠에는 제한이 존재한다.
Poe 플랫폼에서 최상위 모델(Opus)은 유료만 가능하다. Claude 3 Opus는 Poe에서 유료 구독자만 사용할 수 있다.
무료 사용자는 Sonnet 또는 Haiku 모델만 사용할 수 있는데, 복잡한 정보 요약이나 정제된 콘텐츠 작성에는 Opus가 훨씬 우수하다. 따라서 무료 사용자에게는 Claude의 최대 성능을 체험하는 데 제한이 따른다.
결론: Claude 3는 신뢰성과 구조 중심 콘텐츠를 만드는 데 특화된 AI 도우미
Claude 3는 창의적이기보다는 정확하고 구조화된 콘텐츠를 정리하는 데 강점이 있는 AI 도구다.
긴 문서를 요약하거나 비교표를 구성하고, 논리적인 콘텐츠 초안을 구성할 때
Claude는 GPT보다 덜 화려하지만 더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감성 콘텐츠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정보성 콘텐츠, 보고서, 분석형 블로그 글에는 가장 단단한 기반이 되는 AI 어시스턴트라고 평가할 수 있다.